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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첩/국내여행

명동대성당야경; 거룩한 연말을 맞이하기 위해 찾아 떠난 서울야경지

by nobrand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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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에 슬픈 얼룩이 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이제 영원한 안녕을 약속할 시간이 다가올줄 알았는데 어느새 새롭게 변장을하고 짠!하고 나타났네요. 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다가와 다시금 공포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2021 연말!! 하지만 그렇다고 몇 십번도 채 안남을것 같은 '연말' 이라는 시간을 그냥 보낼수는 없을 것 같아 경건하지만 화려한 조명이 있는 명동대성당을 찾았습니다.

위치 및 주차장 요금 


※ 명동대성당 가는 방법 (대중교통)
4호선 명동역 8번 또는 5번출구 /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 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12번 출구

※ 명동대성당 주차장(네비) : 지하2층 ~ 지하 4층
운영시간 : 오전9시~오후 10시까지 / 요금정보 : 기본 30분 3,000원, 10분당 1,000원
단, 주말에는 미사로 인해 혼잡할수 있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그래도 서울에서 여기에 가면 다정한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화려한 조명이 흐트러진 내 몸을 감싸는 ~~ 후 하는 노래가사처럼 밝은 조명이 나를 감싸면 왠지 내 연말이, 내 2021년도가 그리고 내 마음이 화려하게 마무리 될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를 잔뜩 해봅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그렇게 제가 화려한 조명을 찾아 간곳은 바로 명동대성당!! 성당이 화려할수 있을까 의아하겠지만 성당에서만이 느껴지는 진지한 화려함이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찾지못했던 시간동안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있어서 새롭기조차 했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성당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성당주변을 매워싸고 사진을 찍고 찍느라 포즈도 취하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화려함속에서는 일상의 주름마저 환하게 펴주는 효과들이 있긴 한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연신 감탄을 자아내면 눈과 입을 활짝 열게 되었어요.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화려하게 피어있는 장미모양의 꽃 조명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디에선가 캐롤송이 울려퍼집니다. 아마도 성당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맞이하라고 선곡을 해주신것 같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명동 대성당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바로 벽에 붙어있는 선조명이었습니다. 주로 여자친구들이 벽에 포즈를 잡고 있으면 남자친구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사랑하는 사람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참 포근해졌습니다. 그래도 서울 어디에선가는 이렇게 따뜻한 공간이 있구나 내심 안심이 되더라구요.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제가 명동대성당을 찾은 또 하나는 바로 맞은편에 새로 생긴 공간 때문인데요. 요즘 지인들의 SNS에 많이 올라와있는 이곳은 이탈리안 카페 ' 몰또' 라는 곳입니다. 요즘 여기가 명동의 핫플레이스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카페 앞에 대기줄을 길게 선 모습이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습니다. 카페 야외석에 앉아 에스프레소와 함께 명동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이탈리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니 이렇게 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언젠가 나도 한번 꼭 가봐야히 하며 눈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성당 구석구석에는 철로 모양을 만들어 조명을 감싸놓은 조각품이 여러개 놓여져 있었습니다. 가족, 천사, 산타클로스, 루돌프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이렇게 멋진 조명을 보고 있으니 집에계신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집안은 모두 천주교 신자인데 코로나 때문에 무섭다고 모시고 오지 못한 게 맘에 걸립니다. 특히나 성당은 어머니가 엄청 애정하시는 곳이라 왠만하면 따라 나오셨을 법도 한데 오미크론이라는 별종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선뜻 같이 가자 못하셨거든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서 보여드리고자 마음 먹고 셔터를 여기저기 눌러댔죠.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6시가 되어 미사가 시작되는 시점. 슬쩍 명동대성당 내부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초 고딕성당인 이 곳은 어릴때부터 대한민국이 아닌 유럽 어딘가에 있는 성당 같은 곳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명동대성당은 늘 그러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성당을 열심히 다니던 중고등학생때는 집근처 성당에서보다 여기에서 기도를 하면 왠지 진지하게 잘 되는 것 같아서 종종 친구들과 와서 미사를 봤던 것 같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안녕하세요와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꼭 한번 와본다는 인기장소였네요.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주말인것도 있지만 왠지 연말에는 성당에 가줘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드는것 저만은 아닌가보네요.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한가지 아쉬운 것은 크리스마스시즌에만 볼수 있는 말구유에 누워있는 예수님과 성모마리아님 그리고 3명의 동방박사들이었는데요. 아직 시기가 이른건지 그냥 덜 완성된 말구유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그래도 이렇게 크리스마스 츄리라도 있으니 이것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좋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성당 옆에 이렇게 상가건물 자체가 하나 생겼더라구요. 내부에는 편의점과 음식점, 카페, 그리고 명동서점이 있었는데 성당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정동길에 있는 전동수 커피샵도 있었고 써브웨이나 식사종류도 할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서울야경지, 명동성당야경



오늘을 마무리하며
이렇게해서 연말의 화려한 은총을 듬뿍 받기 위해 명동대성당야경을 보고 왔는데요. 이렇게라도 보고 나니 왠지 마음이 좀 더 경건해지고 주름져있던 마음이 쫘악 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조명이 언제 꺼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연말지나 내년까지도 조명을 볼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연말 조금이라도 화려함을 느끼고 싶다면 명동대성당 야경 적극 추천드립니다. 성당가서 내년에는 코로나 제발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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